📘Gueltto 7th End
이번 post는 지난 2022년 5월 15일부터 10월 16일까지 활동했던 글쓰는 또라이 7기 활동을 마치고 회고한 글입니다. 처음 시작을 다짐으로 시작하여 9월 14일에 중간 점검글도 잠깐 쓰고 이제 마지막 이글로 회고를 하면서 마무리 지어보려고 합니다.
Activies in Gueltto 7th
글또 7기 활동 결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 12회차 중 10회의 글을 작성
- 개인 블로그 8 posts
- GNN study CS224W 2 posts
- 2회 패스권 사용(시험기간)
총 8x2=16회의 피드백 댓글
딥러닝 리서치
채널의 맴버분들과 1회의 커피챗 + 수원에 계시는 글또분들과 1회의 커피챗글또콘 참석
The bottom line …
글또 활동 보증금으로 10만원을 내고 시작했고 모든 권장 활동을 충실히 지킨 결과, 굿즈 구입비 1만원도 커피챗 2회 보상(5000원x2)으로 보충되어 그대로 10만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본질
처음에 글또에 참여하겠다고 설문지를 작성하던 그때를 떠올리고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처음 다짐글을 다시 읽으면서 되새겨보면, 제게 가장 강력했던 동기는 글쓰기 힘 기르기였습니다. 글은 장르와 목적에 따라 어떻게 작성하는게 명확하고 전달력이 좋은지 차이가 크고 콘텐츠를 보는 사람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얻기 힘들기 때문에 머릿속을 빙빙도는 스토리들을 잘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처음 다짐글에 감상적인 글보다는 IT, 개발관련 글을 쓰고 싶었다고 생각한 이유는 생각이나 감정을 배제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일기와 같은 글에서는 내 이야기 중심이다보니 나 이외의 독자를 배려하거나 고려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사실 블로그에 내가 공부한 것들을 정리한 정리노트 서랍장
이 되지 않기를 바랐던 것도 있었습니다. 나 이외의 독자(들)
도 이해를 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나는 내 글로 다른 사람들이 이 글을 읽을 가치가 있다고 설득할 수 있을까? 고민들을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 질문들에 완벽한 답변이 될 만한 포스트들을 작성하고 있지 못하지만 글또에서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느낌만 그런것이 아니라, 같은 팀내에서 피드백들을 받고 저보다 글을 더 논리정연하게 쓰고 설득할 줄 아는 분들의 어깨너머로 확실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활동 보증금이 있어서 정말 완벽한 의지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활동 보증금을 다 받을 수 있을 정도 만큼은 성장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일단 1차 목표였고 한 단계를 밟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작은 성장을 시작으로 본질 밑바닥에 깔려있던 흑심은 블로그 포스팅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길러서 좋은 논문을 내는 연구자가 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연구가 아직 내 적성에 맞는지는 확신이 서지 않지만 일단 석사과정을 시작한 한 미약한 연구자로써 글을 잘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큰 학술지는 아니었지만 학부과정에서 2번정도 논문들을 쓸 기회가 있었는데 솔직히 CV에는 한줄이라도 쓰기 위해 논문들을 적어놓지만 남보여주기에는 부끄러웠습니다. 저 이외의 연구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서술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여러 논문들을 읽다보면 어떤 논문은 정말 감탄이 나올정도로 설계도 깔끔하고 서술도 완벽에 가까운데 반해 어떤 논문은 뭘 말하고자 하는지 왜 이렇게 써야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데 적어도 저의 석사논문 만큼은 같은 동료 연구자들에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퀄리티가 좋았으면..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이 마음 저 생각이 모여 글또로 시작을 열 생각을 하게된 것 같고 그 본질과 흑심을 표면 밖으로 끄집에 내게 해준 글또 활동들이 소중했습니다.
본질과는 조금 동떨어지지만 글쓰는 작은 변화가 근래에 있었습니다. 영어공부도 할겸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daily english 시리즈로 글을 되도록 자주 올리도록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이야말로 위에서 말했던 정리노트 서랍장을 만들 수도 있을 위험이 크지만 그래도 영어표현이나 팁들을 다른 사람들도 보기 쉽게 소비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리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다른분들의 짧은 영어 포스팅들로 도움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환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CoffeeChat
커피챗은 총 2회가 권장사항이자 목표였습니다. 처음 커피챗은 운영진분들이 큐레이팅 해주신 모임으로 진행되어 팀내의 모임이었고 두번째는 막바지에 없던 용기가 생겨서 수원모임 가시죠! 제안을 하고 제가 만들었던 모임에서 커피챗을 했었습니다.
처음 커피챗은 같은 팀이기에 딥러닝 리서치분야에서 각자 어떻게 연구를 하시고 공부하시는지 들을 수 있어서 말 그대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재밌는 자리였습니다. 이후에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며 피드백을 드릴 때 커피챗에서 만났던 분들은 왠지 모르게 더 내적 친밀감이 있어서 그분들의 글을 읽을 때 집중이 더 잘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열심히 사시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저도 더 자극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커피챗으로 넘어가기 전에 글또에서 모집한 그래프 스터디에서 공부했던 이야기도 남겨보려고 합니다. GNN은 항상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긴 했지만 당장 연구와 직접적인 연관도 없어서 선뜻 시간을 내어 공부하기가 힘들었었습니다. 그러다가 같은팀 유진님께서 GNN 스터디를 모집해주셔서 공부할 기회가 만들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글또분들과 글또가 아니시지만 GNN에 관심이 많은 외부분들을 합하여 약 7분 정도로 진행할 수 있었고 작지만 소중한 블로그도 하나 만들어서 정리하며 글또 활동에 보탤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스터디날 연구실 이사로 인해 바빠서 참여를 못해 정말 아쉬웠지만 스터디원분들끼리 가벼운 커피챗도 하셨다해서 좋은 마무리가 된 것 같아 기뻤습니다.
마지막으로 두번째 오프라인 커피챗은 글또 글쓰기 활동 기간은 사실상 끝이었지만 아쉬운 마음에 가벼운 커피챗을 하고 싶어서 수원팟 커피챗을 #2_자유로운_담소
채널에 제안을 했습니다. 정말 갑작스럽고 서울도 아닌 수원에서, 그리고 사실상 활동이 종료된 시점에서 어떤 분이 나오실 수 있을까 싶었지만 선뜻 답장을 주시고 나와주신 2분의 글또 분들 덕분에 2회 커피챗을 채울 수 있엇습니다. 두분다 백엔드 채널이셔서 대화주제에 잘 끼지 못할까 조금 걱정도 했었지만 글또 활동 이야기, 사는 이야기 등등 두런두런 아늑한 카페에서 이야기 하다보니 2시간 정도가 지나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은 슬랙에서 90일이 지나면 메세지가 사라진다는 생각을 못하고 첫번째 커피챗 사진을 저장하지 못해서 참여못한 GNN 스터디 마지막 사진(왼쪽)과 마지막 수원 커피챗 사진(오른쪽) 입니다.
Beading beads
구슬도 꿰어야 목걸이가 된다는 속담처럼 지금까지 글또 활동을 하면서 가졌던 다짐들과 생각들을 하나씩 점검하면서 꿰어보려고 합니다.
처음 다짐
- 글의 주제
- 달성정도: 2/5
- 처음 다짐에
로봇 제어(이론이나 시뮬레이션 툴 등)
,로봇 연구에서의 강화학습
,Julia 언어로 하는 Robotics
로 글을 쓰고 싶다고 적었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논문 리뷰 위주로 글을 쓰다보니 해당 주제들에서 많이 벗어난 글들도 있었고로봇 연구에서의 강화학습
에 해당하는 글들만 조금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활동 목표
- 달성정도: 5/5
- 활동 목표로 처음 활동 보증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는 미니멈으로 목표를 정했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위험하게 마감을 못지킬 것 같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100% 회수할 수 있는 활동기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목표였기 때문에 정말 뿌듯했습니다.
- 생활 목표
- 달성정도: 2/5
알고리즘 문제 풀기
와운동 꾸준히 하기
를 생활목표로 정했었는데 우선 알고리즘 문제 풀기는 중간에 연구장학생 준비를 위해 조금 했기 때문에 1점 + 운동은 꾸준히는 아니지만 간헐적으로 시간있을 때 챙길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1점 해서 총 2점입니다.
중간 점검
- 매일 커밋하기
- 달성정도: 3/5
- 커뮤니티에서 1001일 매일 커밋하신 분을 보고 모티베이션을 얻어서 정한 목표였는데 역시 매일 커밋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솔직히 하루 무너지니 다짐이 도미노처럼 우르르 무너져 3-4일간 하기 싫은 적도 있었는데 글또에서 피드백 주셨던 것처럼 의미없는 커밋에 마음 뺏기지 말고 의미있는 커밋에 좀 더 중점을 두고 꾸준히 노력해봐야겠습니다. 본질을 생각해야겠죠.
- 코드가 들어가는 포스팅 작성하기
- 달성정도: 0/5
- 지금까지 작성해보지 않았던
코드와 함께하는 포스팅
을 도전하겠다 해놓고 아직까지도 도전 준비중 상태입니다. 코드를 글에 적기 위해서는 실습을 해보는 시간 + 적절한 편집 실력도 필요해서 더 망설여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하지 않았을 뿐이지 하지 않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만간 학교 수업에서 듣는 코드들도 조금씩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 멘탈관리를 위해 딴짓하기
- 달성정도: 3/5
조만간 특별한 취미생활
이라며 중간 다짐글에 적어놓지 않았었는데 그 취미는 클라리넷이었습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악기를 매우매우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했었는데 그 중 고1때까지 했던 클라리넷 상자가 어느날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입시만 끝나면 다시 끄낼 줄 알았던 그 상자가 어느새 대학 졸업하고 대학원에 들어왔는데도 열리지 않았는데 멘탈을 위해, 딴짓을 위해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떠올라서 다시 열게되었습니다. 다행히도 학교 근처에서 렛슨을 하는데가 있어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2011.00.00
렛슨 날짜가 적혀있는 교본을 다시 꺼내서2022.00.00
날짜를 적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에 더해 몸이 기억하고 있는 운지법은 정말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한 줄로 글또 7기를 정리하자면,
좋은 시도, 경험, 마무리였다.